옥수수는 오래 삶으면 안 됩니다

옥수수를 푹 쪄야 맛있다고 하는 얘기를 자주 듣는데, 달고 쫄깃한 옥수수를 드시려면 물에서 2~3분 정도만 삶아서 바로 꺼내야지, 10분 이상 요리하면 옥수수 자체가 갖고 있는 당분이 물에 다 빠져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사카린을 넣는다던지 다른 감미료를 첨가해야 한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옥수수 자체가 갖고 있는 당분을 이용한다면 몸에 좋지도 않은 그런 물질을 넣어 삶을 이유가 없습니다.

몇 가지 조언을 더 드리자면,

  • 옥수수를 증기에 찌기 보다는 물에 삶는 것이 좋습니다.
  • 설탕을 몇 술 물에 넣으면 옥수수의 당분이 빠지는 것을 더 막을 수 있습니다.
  • 소금을 넣으면 옥수수 알이 단단해지니까 넣지 마세요.
  • 가장 중요한 것은 옥수수의 종류와 특히 신선도입니다. 옥수수는 따자 마자 당분이 탄수화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으로는 먹기 직전에 따서 삶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진중권 씨에 대한 집단적 광분을 보면서

100분 토론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한국 사회가 아직은 감정에 논리가 쉽게 묻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래는 ‘단박 인터뷰’에 출연한 진중권 씨의 말:

“재밌는 건 그게 제가 한 이야기라고 사람들이 착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게 제가 한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 영화를 보고 감상을 올린 팬카페의 글들을 다 본 겁니다. 그걸 분석하니까 네 개의 코드가 나오는 거예요. 저는 황당한 게, 자기들이 보고 그렇게 얘기해 [인터넷에] 올린 글을 가지고 제가 정리해서 얘기 했을 뿐인데, 내 생각이 아니거든요.”

“그때 비판을 한 평론가들은 대게 10자평이었거든요. 열자평이라고 하나? 그래서 또 곤욕을 치뤘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런 분이 평론가들의 글을 기자들의 글 밑에 온갖 악성 댓글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걸 보다가 그런 분위기를 보다 못해 감독 둘이서 얘기 했을 때 감독 둘을 거의 매장을 시키다시피 했잖아요. 제가 그걸 본거죠 그걸 보고 제가 굉장히 뭐랄까 화가 나더라고요. 그런것도 ‘황우석 때 한번 겪지 않았나 학습효과가 있는데 그걸 뭐하러 또 한 번 또다시 반복을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구요.”

“꼭지 돌았다는 말은 제가 작정을 하고 한 말이니까요. 화가 났습니다. 사실 화가 났는데 어떤 거냐면 그거 방송에서 분명 얘기 했거든요, 그런 사회적 분위기, 영화를 한 번 보고 이게 나쁘다라고 얘기를 하면 공공의 적이 되는 분위기가 이게 정상적인 분위기냐? 다수가 가가지고 소수로 몰려가가지고 거기서 온갖 욕설 늘어놓고 이런거 잘하는게 아니거든요. 거기서 시민들이 화를 내줘야지 그런 짓을 안한다 말이에요. 근런데 화를 내기는커녕 중계를 합니다, 언론들도. 일러요. 일러바칩니다, 실제로는. 사실은 영화감독들이 쓴 것들도 자기 블로그거든요. 아무도 찾지 않는 블로그예요 그걸 찾아가지고 네티즌들한테 일른 겁니다. “네티즌 여러분 여기 보세요 이런 얘기 한 놈이 있습니다” 결국 뭐냐면 가 가지고 그런 짓을 하라고 선동하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이 화가 나더라구요. 그 얘길 한겁니다”

“사람들이 대개 얘기하면 제 태도를 걸고 넘어지거든요 항상 “너는 말이야 말은 옳은데 소위 네 가지가 없다”라든지 아니면 태도가 건방지다라든지, 그 다음에 오만하다든지.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사람이 말하는 태도하고 그 다음에 그 사람의 논리는 구별하거든요. 그 사람의 태도 때문에 논리를 받아들이지 못 한다는 것은 성숙하지 못 하다는 거죠. 아이입니까? 그렇기 때문에 항상, 어른인데 “그래 그래 너도 착해~” 이거야 말로 그 사람을 무시하는 거거든요. 그렇잖아요? 애들처럼 “그래 그래~” 이러면서 “너도 잘못했지만 네가 왜 잘못했는지 알겠어” 이렇게 얘기하면 아이들은 훈육의 효과가 더 있을지 몰라도 성인들까지 그럴 필요는 없죠.”

재미에 대하여 (D-War 논란을 보면서)

사람이 재미를 느끼기 까지는 여러 원인이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월드컵 예선 중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있다면 많은 한국인들은 관심을 갖고 보며, 거기서 재미 뿐 아니라 기쁨, 감동, 분노 등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경기를 브라질 사람이 본다면 아무런 재미를 못 느낄 수 있다.

반면에,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재미있게 보던 한국 사람 중엔 브라질과 프랑스의 결승전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 (2006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월드컵 끝났네”라는 말을 들은 것이 기억난다.)

같은 것을 경험하고도 그에 대한 감정이 사람마다 천차 만별인 것은 사람이 재미 또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원인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의 반증이다.

요새 D-war와 관련해서 “내가 재미있다는데 무슨 상관이야?”라는 반응이 있는데, ‘나’를 모든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반갑지 않다. 또, “벌써 몇 백 만 명이 봤는데 무시하냐?”라는 식으로 ‘우리’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 또한 적절하지 않다. D-war가 한국에서 흥행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진중권 씨가 가장 합리적으로 분석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