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믿음을 주지 못함

기적으로 사람을 믿게 할 수 있다면, 예수님이 지상에서 활동하셨을 때 이스라엘 민중은 다 예수님을 믿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서 증거한다 해도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부자가]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누가복음 16장 29-31절)

물론 여기서 “모세와 선지자”라 함은 “토라와 느비임” 곧 성경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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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도 분수가 있지

소위 자유주의 신학을 하는 사람 중엔 성경에 있는 기록 중엔 사실이 아닌 것이 있으므로 그런 것을 잘 구분하여 참된 것 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사실 아닌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예수님의 신격화’라고 합니다. 만일 이 주장이 맞다면 차라리 성경을 읽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왜냐면 거짓말에도 분수가 있지,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해도 제 3자로서 다른 사람이 저지를 잘못에 대해 그것을 지적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을 “자기”가 용서할 수는 없는 것이고, 또는 “자기”의 이름으로 도덕률을 세울 수는 없는 것인데, 성경에 의하면 예수님은 남의 잘못을 자신이 용서할 권세가 있다고 주장하며, 또 자신의 권위로 도덕법을 제정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예수님의 유명한 “나는 너희에게 이른다…” 표현 중 일부. 마태복음 5장에서 발췌)

나무도 나쁘고 열매도 나쁘다고 하지, 열매는 나쁜데 나무는 좋다고 하지 말라

만일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주장 처럼 위와 같은 예수님의 신격화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면,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은 가장 악질적인 거짓말 중 하나를 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 민족을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게 말하는 것 조차 악한 거짓말인데 말입니다. 악한 거짓말을 기록하고 그러한 거짓 위에 종교를 창시하려는 사람들이 백번 사랑하라던지 착하게 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귀담아 들을 것이 못됩니다. 왜냐면 거짓의 열매를 맺는 나무는 나쁜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십계명에는 “거짓 증거하지 말라”고 적는다 말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성경은 전혀 읽을 것이 못 된다고 말했으면 말했지, 그 중 일부는 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의 입장은, 신이 아닌 사람을 신격화하는 거짓은 서로 사랑하라든지 진리 안에서 기뻐하라는 순결한 언어와 도저히 함께 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적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생활이 결국 실증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은 그것을 확신하고, 그 진리의 능력을 맛보고, 그것으로 산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주신 목적 중 하나

“성경이 참으로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시면서 요구하신 바는 ‘네가 네 자신을 중심 삼아서 네 자신의 행복 증진과 네 자신의 향상이나 네 자신의 무엇을 늘 생각하는 그 세계에서 떠나서 나의 자식으로 거하는 세계로 들어와야겠다’는 것입니다. 항상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기를 증가시키고 자기를 행복스럽게 하고 자기의 고통을 덜어야 하고 자기를 고귀하게 만들어야 하겠다는 그런 생각이 완전히 없어지는 경계로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만을 전부로 의지하고 자기가 도무지 없다는 큰 사실이 기저적(基底的)으로 명확해졌느냐 하는 것이 항상 기본적인 일입니다.”

- 김홍전, <하나님에 대한 묵상>

아직도 내가 가진 그 무엇을 발휘해야 한다는 단단한 바위가 내 마음 속에 있을 때,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던 김홍전 목사님의 강설. 그 뒤로 나의 자아가 무너지는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 뒤로 약 3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아상의 지배를 받고 있다. 사람이 땅에서 살면서 다시는 아상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일은 없겠으나, 하지만 난 아직도 그리스도 안의 유아임을 분명하게 느낀다.